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우리에게 전달하는 색다른 암호 우리에게 전달하는 색다른 암호 고래가 노래까지 큰소리로 흥얼거 리기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이제는 모르 는 아이들이 없을 정도다. 혹 고래 자신들이 그 노래를 듣고 펄쩍 놀랄지는 모 르겠지만 말이다. 고래가 내는 신음이나 울음소리 에서 멜로디를 구성해내는 것이 유행한 이후로 본격적으로 심지어 어떤 고래가 어떤 소리를 내는지에 대한 목록까지 생긴 것도, 따지고 보면 이 바다 포유동물이 매 계절마다 음 성의 순서를 바꿔서 소리를 내기 때문이다. 비밀이나 신비로운 것들을 좋아 하는 사람들은 이 러한 사실을 두고 대양의 깊은 곳에서 우리에게 전달하는 색다른 암호의 메시지나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그런데 한 가지 확실한 사 실이 있다. 곧, 우리가 저녁에 명상하면서 듣곤 하는 부드러운 CD 소리도 수 중의 일상에.. 더보기
검은줄무늬 적투어 떼 검은줄무늬 적투어 떼 조금 지나자 잉어과의 어린 백운산(KardinalfischF이} 몇 마리가 시야에 들 어온다. 또한 검은줄무늬 적투어 떼도 녀석들의 은신처였던 엘크뿔산호 밑을 떠나느라 활기가 넘친다. 바야흐로 야간사냥꾼의 시간이 시작된 것이다. 통 모양으로 생겨 많은 틈서리를 가진 해면동물 겉에는 거미불가사리와 바 다나리가 꼬여들며 칭칭 감고 있다. 곰치 녀석들도 깨어나며 숨어 있던 바위 틈에서 미끄러져 나오며 제 후각에 이끌려 간다. 흰지느러미암초상어는 다 른 동물들의 움직임으로 발생하는 전기장을 따라다닌다. 대형 동물플랑크톤 은 어둠의 보호를 받으며 위로 상승하는데, 거의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한다. 그렇지 않다면 녀석은 바로 붉은 빛깔을 내는 붉뿔돔(GroBaugenbareche)26』) 이다... 더보기
뾰족하면서 길쭉한 주둥이 뾰족하면서 길쭉한 주둥이 놈은 안점(Augenfleck)이라는 것에 속아 넘어간 것이다. 코뿔나비고기는 그 이름이 나타내주듯이 어두운 색깔이 나는 뾰족하면서 길쭉한 주둥이를 가지고 있다. 게다가 눈도 갈색이어서 잘 보이지 않는다. 시 각 상으로야 놈의 몸이 시작되는 곳은 아가미 뒤쪽부터가 맞지만, 거기부터 는 그야말로 샛노란 색깔이다. 게다가 몸통의 끝에는 새까만 반점 하나가 떡 하니 자리 잡고 있다. 얼핏 보면 이곳이 머리 부분이라고 믿게끔 생긴 것이 다. 이런 위장술은 네눈박이 나비고기(Schrnetterlingsfisch)의 치장에도 쓰 인다. 녀석의 관자놀이 위쪽으로는 눈에서부터 이어지는 어두운 빛깔의 줄 이 하나 나 있어서, 눈은 그것과 함께 가뭇없이 사라져버리는 꼴이다. 그 대 신 녀석의 후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