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다른 사람들은 말한다 다른 사람들은 말한다 여기까지는 동의할 것이다. 계속 질문을 이어가 보자. 인간이면 누구나 보호할 가치가 있는가? 확실히 그렇고 말고! 모든 굴도 다 보호할 가치가 있는가? 아니, 꼭 그렇지는 않다. 잠깐, 여기서 몇 사람은 의견이 갈린다. 모든 굴이 다 보호할 가치가 있다는 건 당연하다. 그것도 생명을 가진 존재 아닌가! 다른 사람들은 말한다. 그럼 좋다. 그러 면 홍당무는 어 떤가? 모든 홍당무는 다 보호할 가치가 있는가?음. 에, 그러니까 원래는 되레 그렇지가 … 않아. 즉 흥당무그자체로는그 럴 가치가 있다고 하겠지만, 그 많은 홍당무를 모조리 다 그렇다고 해야 할까? 그러면 개개의 고래는? 잠깐. 조금만 더 굴이나 홍당무 차원에 머물도록 하자. 초미 세플랑크톤과 미소플랑크톤처럼 극히 작은 생명체들.. 더보기 인간은 고기다 인간은 고기다 선원들의 마음속에선 유령에라도 홀린 둣 섬뜩한 생각이 어렴풋이 들기 시작한다. 이 무시무시한 생각 때문에 선원들은 결국 격렬한 말싸움까지 벌 이게 된다. 그렇지만 그 결론은, 비극적인 에식스 호의 이야기에 몰두했던 심 리학자 쥐트펠트 박사가 설 명하는 것처 럼 “인간은 고기다” 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아주 오랫동안 굶주릴 대로 굶주린 사람들 눈앞에 갑자기 100 내지 120킬로그램의 고기가 놓이게 되면, 금세 먹을 생각부터 나게 마련이다.” 처음에는 기력을 소진하여 사망에 이른 사람만 먹는다. 그렇지만 선원들 은 집요했다. 살려고 집착하는 그들에게는 이 새로운 식량자원도 충분치가 않은 것이다. 그들이 난파당한 에식스 호를 떠난 지 78일이 되는 날, 몇몇 선 원이 새로운 제안을 내어놓는다.. 더보기 의견이 분분할 뿐 전혀 합치된 의견이 없다 의견이 분분할 뿐 전혀 합치된 의견이 없다 “배가갑자기 미쳐버리기라도한 것처럼 곧추서더니, 마치 바위 위에 걸쳐 진 것처럼 되었다. 우리는 모두 너무나 놀란 나머지 완전히 말문이 막혀버렸 다.” 일등항해사는 나중에 그렇게 회상하게 될 것이다. 그 사고가 일어나고 거의 180년이 지나서도 고래학자들은 그 고래가 무슨 생각에서 그런 일을 벌였는지 확실한 말을 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고래가 공 격 시점에 가볍게 다쳤는지 심하게 다쳤는지, 혹은 전혀 다치지 않았는지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할 뿐 전혀 합치된 의견이 없다. 분명한 사실은 놈이 돛 대가 부르르 떨릴 정도로, 그리고 배가 기울어 위험해질 정도로 엄청난 중압을 가하며 에식스호를 냅다들이받았다는 사실이다. 놈이 떠 있는 이 기지를 파괴함으로써 자신들을 .. 더보기 이전 1 2 3 4 다음